서울--(뉴스와이어)--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은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사회성과보상(SIB)사업 1차년도(21.6~22.6) 시행 결과, 인지치료 및 AI 기반 ‘두뇌톡톡’ 등을 이용한 어르신들의 치매 이환율*이 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3년 동안 부여군에 거주하고 있는 만 60~80세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 총 300명을 대상으로,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인지훈련 프로그램과 AI 스피커(NUGU Candle SE)의 치매예방 콘텐츠(두뇌톡톡)을 제공해, 치매로 이환되는 것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사업평가기관인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백병원)은 1차 연도(21.6.28~22.6.27) 사업 결과,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50명 중 1명만 치매로 이환(치매 이환율 2.0%)됐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백병원)은 이에 대해 통상적인 경우 연간 치매 이환율은 약 15% 수준이며 이번 어르신 치매 예방 사업의 목표는 3년 동안 연간 치매 이환율을 7.5~10%로 낮추는 것이라며, 치매 이환율 2%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로 아직 1차년도 사업이기는 하나 현재까지 프로그램 성과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회성과보상사업(사회성과연계채권·SIB: Social Impact Bond)’으로 수행된다는 점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국 지자체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해결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복지·보건·교육·고용·주거·문화·환경 등 공공사업에 대한 초기사업비를 민간투자로 충당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약정 기준에 따라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이후에만 사후적으로 예산을 집행해 복지사업을 효율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부여군 SIB 사업의 성과보상자는 부여군이며, 운영기관은 팬임팩트코리아, 수행기관은 마음꼭과 행복커넥트, 차의과대학교 산학협력단, 민간 투자자자는 행복나눔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엠와이소셜컴퍼니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학교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MIR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SKT 두뇌톡톡을 지속 이용한 어르신들의 장기 기억력이 15% 향상되고, 작업 기억력이 16%, 언어 유창성도 10% 향상되는 등 치매 발현 지연에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두뇌톡톡은 SKT와 행복커넥트 그리고 서울대학교 이준영 교수 연구팀간 협력으로 만들어졌으며, 메타기억교실 두뇌 운동 프로그램을 음성 기반 인공지능 콘텐츠로 고도화한 프로그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36.7%에 이르는 초고령화 도시인 부여군은 어르신들의 치매 발생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민간 주도의 SIB가 치매 돌봄 부담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 판단되며, 1년차 결과가 희망적인 만큼 사업을 잘 마무리해 관내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수행기관인 마음꼭 윤정혜 대표는 “1차년도 사업 결과 치매 이환율이 낮고, 언어 유창성과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표본 선택에 따라 2·3차년도 이환율 추이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 추진 담당은 “AI 기술 기반의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이 어르신들의 치매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성과는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는 우리나라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기관 및 지자체가 SIB 사업을 통해 치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치매 이환율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매로 확진이 된 비율을 의미한다. 여기서 경도인지장애란 동일한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기능 중 한 가지 영역 이상에서 저하가 있으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닌 상태의 장애를 의미한다.